핵심 신앙
무슬림이 지니는 여섯 가지 믿음의 조항: 하나님, 천사, 예언자, 계시된 경전, 심판의 날, 그리고 정명.
무슬림 학자들은 보통 신앙을 여섯 가지 조항으로 정리해 가르칩니다. 한 번 서명하고 끝나는 가입 서류 같은 것이 아니라, 품고 다니며 곱씹고 생활 속에서 함께 살아내도록 되어 있는 목록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아랍어로 이만(iman), 곧 믿음의 조항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오직 한 분이신 알라입니다. 태어나지도 않았고 낳지도 않았으며, 동반자도 동등한 존재도 없고, 지식이나 권능에서 견줄 상대도 없습니다. 창조하고 유지하며, 생명을 주고 거두며, 양식을 주고 심판하고 용서하는 분입니다. 예배는 오직 그분께만 향하며, 예배를 다른 대상에게 돌리면 나머지 전부가 무너집니다. 아래 다섯 가지는 모두 이 첫 번째 조항 위에 서 있습니다.
천사. 무슬림은 눈에 보이지 않는 피조 세계가 있다고 믿으며, 천사는 그 일부입니다. 빛으로 지어졌고 저마다 맡은 임무가 있습니다. 가브리엘은 계시를 전하고, 어떤 천사는 사람의 행위를 기록하며, 어떤 천사는 죽음과 자연의 질서를 맡습니다. 천사에게는 독자적인 의지가 없고 신성의 몫도 조금도 없습니다. 천사에게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예언자와 사도. 하나님은 모든 민족에게 인간을 보내 같은 지시를 전하게 했습니다. 곧 하나님만을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꾸란은 그중 여럿의 이름을 밝히는데, 유대교와 기독교 독자에게는 낯익은 이름들입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 솔로몬, 세례 요한, 예수가 그렇습니다. 무슬림은 이들 모두를 믿되 누구를 누구보다 앞세워 견주지 말라고 배웁니다. 무함마드(그분께 평화와 축복이 있기를)가 그 줄의 마지막이며, 무슬림은 그 이후로 어떤 예언자도 오지 않는다고 봅니다.
계시된 경전. 예언자들과 함께 경전도 내려왔습니다. 무슬림은 아브라함의 두루마리, 모세에게 주어진 토라, 다윗에게 주어진 시편, 예수에게 주어진 복음, 그리고 무함마드 ﷺ에게 주어진 꾸란을 그 이름으로 꼽습니다. 무슬림의 이해로는 이 모두가 같은 근원에서 같은 메시지를 담고 왔습니다. 다만 앞선 경전들은 오랜 세월을 지나며 원래 형태 그대로 보존되지 못했고 꾸란은 보존되었다고 보며, 그래서 꾸란이 무슬림에게 최종 권위를 가집니다.
사후의 삶. 피조 세계가 끝나고, 살았던 모든 사람이 다시 일으켜져 그 삶을 어떻게 썼는지 질문받는 날이 옵니다. 무슬림은 행위가 저울에 달리고, 하나님이 뜻하는 이를 용서하며, 그 뒤에 천국과 지옥이 따른다고 믿습니다. 이 날에 대한 믿음이 무슬림 윤리에 절박함을 줍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사적인 행동도 기록에 남기 때문입니다.
정명. 아랍어로 까다르(qadar)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지식과 뜻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하나님은 일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무슬림 신학자들은 이것이 인간의 선택을 없애지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도 순종이나 불순종을 강요하지 않으며, 사람이 자유롭게 무엇을 고를지 미리 알 뿐입니다. 일상에서 이 교리는 일종의 평정심으로 작동합니다. 이미 나에게 일어난 일은 알려져 있었고 허락된 일이니 스스로를 괴롭힐 까닭이 적고, 내가 보지 못하는 지혜가 그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어디에 서 있는가
이슬람은 사람이 죄를 지니고 태어난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출발점은 무죄이며, 하나님을 향하는 성향이 처음부터 심겨 있다고 봅니다. 이를 피뜨라(fitrah)라고 하는데, 세월과 습관과 자라온 환경이 이를 가릴 수는 있습니다. 누구도 남의 죄를 물려받지 않고, 하나님께 닿기 위해 성직자를 거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은 직접 기도하고, 직접 회개하고, 스스로 답합니다.
무슬림은 이 여섯 조항을 다섯 기둥과 한 묶음으로 배웁니다. 다섯 기둥은 믿음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두 목록은 서로 맞물려 작동하도록 되어 있어서, 사람이 품은 것이 한 주 내내 그가 하는 일을 빚어냅니다.